아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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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나 겨울철이 되면 자연스럽게 귤이 생각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귤에는 100g당 44mg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중간 크기 귤 2~3개만으로 성인 하루 비타민C 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C가 면역력을 높여주고 항산화 작용을 해 감기 바이러스의 체내 활동을 약화시키며,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 기침과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귤껍질에는 알맹이보다 비타민C가 3~4배 많이 들어 있어, 소금으로 깨끗이 씻어 진피차로 끓여 마시면 감기 예방과 피로회복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귤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 성분은 신체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속 쓰림을 완화하고 피를 맑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귤에 풍부한 비타민C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혈색을 좋게 만들어줍니다.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효과로 멜라닌 색소에 의해 생기는 기미와 주근깨를 없애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비타민C 섭취가 부족해지기 쉬운데, 귤은 훌륭한 비타민C 공급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귤에는 감귤류에만 들어있는 비타민P(헤스페리딘)도 풍부합니다. 이 성분은 모세혈관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비타민C와 비타민P, 헤스페리딘 성분이 함께 작용하여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하루 2~3개씩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많은 사람이 귤을 먹을 때 과육에 붙어있는 하얀 섬유질을 떼어내곤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야말로 장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풍부한 부분입니다. 귤 과육에 붙은 실처럼 생긴 하얀 부분을 '귤락' 또는 '알베도'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식이섬유인 펙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펙틴은 장내 유익균을 보호하여 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대장 운동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 예방과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독성물질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도 있어 장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설사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변비와 설사 모두에 균형 잡힌 효능을 보입니다. 귤락의 질긴 식감이 불편하지 않다면 제거하지 않고 함께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습니다.
귤에는 항산화 및 항암 작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성분들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베타크립토산틴이라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오렌지보다 46배, 레몬보다 161배 많이 들어있습니다. 이 성분은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항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60여 종이 함께 함유되어 있습니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며, 면역중재성 항암 작용을 통해 종양 생성 및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효능은 '가능성'의 단계이므로, 귤이 암을 직접 치료한다기보다는 건강한 식습관의 일부로서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하루 2~3개의 귤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유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