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웰빙라이프! 베란다 짐(Veranda G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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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웰빙라이프! 베란다 짐(Veranda Gym)! 

Jun 2024

집 안에 식물이 있으면 기분이 상쾌해지기 마련이죠. 꽃을 피우고 잎새를 푸르게 만드는 동안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체력도 좋아지게 되니까요. 올여름엔 헬스장 대신 베란다에서 건강을 관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Getty Imag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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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로 사는 즐거움! 기쁨!  

요즘 플랜테리어와 홈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어요. ‘식집사’ ‘반려식물’ ‘식테크’ 같은 신조어가 생겨났으니까요. 사람의 마음과 유전자엔 자연에 대한 사랑과 회귀 본능이 각인돼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집 안에 회분을 들여놓고 애지중지 키우는 것도 그 때문이죠. 식집사를 자처하며 건강한 삶을 이어가는 샐러브리티도 많아요. 영화배우 전도연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식밍아웃’을 했는데요. 자신이 식집사라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죠. 그녀는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기쁨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어요. “식물은 관심을 쏟아야 잘 자라지만 결코 요구하지 않는다”. 식물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통찰력 있는 분석를 하고 있죠. 일방적일 수 있지만 얘정을 더할수록 탐스럽고 싱그러워지는 화분을 보며 우리는 좁은 실내 공간에서 자연의 싱그러운 생명력을 체감하게 되니까요.  

식물을 키우며 그 향기를 맡아야 하는 이유!     

식물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 데요. 이것은 뇌파와 관련이 있다고 해요. 푸르고 울창한 숲, 꽃이 핀 들판을 볼 때의 뇌는 사람이 안정과 휴식을 취할 때 나타나는 8~13Hz의 알파파라는 뇌파를 분출하죠. 또 건강한 식물을 보면 뇌혈류가 원활해져 뇌세포를 활성화하고 뇌의 쾌적함을 측정하는 ASEF50 지수도 증가해요. 건국대학교 바이오힐링융합학과 박신애 교수는 “식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뇌파에 변화가 생기고, 생리적 이완을 불러와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설명하네요.  식물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후각을 통해 더욱 두드러지죠. 여러분도 꽃향기와 풀 냄새를 맡으면 머릿속이 맑아지는 걸 경험했을 텐데요. 이처럼 시각과 청각보다 후각을 통한 느낌과 경험이 더욱 강하며 오래도록 지속된다고 해요. 아로마테라피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 데요. 코로 냄새를 맡으면 냄새 분자가 비강 속 후각상피의 단백질 수용체와 결합해 대뇌변연계로 전달되게 되죠. 이어 사람의 본능과 감정을 주관하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손상된 신경 조직을 회복시키며 우리 몸을 편한하게 해주죠. 앵초꽃의 향기와 난초 꽃잎에서 추출한 오일의 향기를 맡으면 두뇌의 안정과 이완을 의미하는 알파파 수치가 높아지고, 베르가모트, 제라늄, 라벤더, 클러리세이지 오일을 혼합한 향기를 맡으면 스트레스가 완화된다고 해요.  

ⓒGetty Imag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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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을 하면 수영하는 효과가 있다?   

놀라운 사실은 건강 유지에 필요한 하루 운동량을 가드닝으로 채울 수 있다는 점이에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마련한 신체활동지침서에 따르면, 성인은 주 5회, 하루 30분씩, 매주 150분 가량, 중간 강도의 신체 활동을 하는 게 좋다고 해요. 이런 가벼운 움직임을 통해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동시에 체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중간 강도 운동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평소보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은 가쁘지만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의 세기에 해당하는 걷기, 골프, 수영 등이 해당되죠. 자전거 타기는 숨을 헐떡이며 자주 몰아쉬게 되는 고강도 운동에 속하는 데요. 이를 가드닝에 적용하면 모종 심기, 흙 섞기, 파종하기, 호미질 하기 등은 저·중강도 유산소 운동에 해당하며 동시에 상·하지 전신 근육을 사용하는 근력 운동이라고 할 수 있어요. 

덤벨 대신 화분과 물통을 들고 운동해요!     

꽃 심기는 신체 여러 부위의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여섯 개의 팔 근육인 상부승모근, 삼두박근, 상완이두근, 척측수근굴근, 손목굴곡근, 상완요골근과 오른손 근육인 엄지 두덩과 새끼 두덩을 골고루 사용하니까요. 손과 모종삽을 이용해 흙을 화분에 채워 넣고 식물을 심는 동작에는 상부승모근과 양쪽 손바닥의 엄지 두덩과 새끼 두덩이 주로 쓰이게 되는데요. 특히 흙을 움켜잡는 동작에는 엄지 두덩과 새끼 두덩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돼 건강의 척도인 악력을 유지하게 하죠.  물주기와 줄기 자르기도 근육 사용량이 많은 동작인데요. 물통을 들거나 전지가위로 가지치기를 할 때 상부 승모근과 상완요골근의 쓰임이 많아지죠. 무엇보다 물주기는 물의 무게 때문에 체중부하가 가장 큰 동작인데요. 물통을 들어 올려 물을 주는 동작은 덤벨을 드는 효과가 있으며, 목표 지점을 조준해 적당량의 물을 주는 동안 힘을 조절하는 근육과 관절이 단련돼 튼실하고 균형잡인 몸을 만들게 되죠. 은은한 꽃의 향기와 푸른 잎새가 뿜어내는 맑은 공기 속에서의 베란다 짐(Veranda Gym)이 왜 유익한지 잘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