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짐은 11월부터, 나의 2026년 다이어리 ‘원 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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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다소 늦습니다. 한 달 앞서 고민하는 센스가 있어야 하죠. 11월이면 새해와 함께할 신상 다이어리가 출시하는 까닭입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부터 매년 줄 서서 예약해야 할 만큼 인기 있는 굿즈까지 다채로운 종류 중 자신에게 적합한 ‘원 픽’을 선뜻 고르기란 쉽지 않은데요. 단지 첫 페이지에서 그치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이 아닌, 꾸준하고도 뜻깊은 기록으로 채워 나갈 다이어리 고르는 비결에 관해 같이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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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관리하기 쉬운 플래너 vs. 아이디어 중심의 프리 노트

귀띔이나 소문을 믿고 덜컥 선택했다간 후회하기 십상입니다. 자신의 성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하지 않은 다이어리는 쓰다가 금세 포기할 수 있어서죠. 따라서 새해 다이어리를 마련하기 전엔 우선 원하는 용도를 명확히 염두에 둬야 합니다.

중요한 일정과 해야 할 업무 리스트(To-Do List) 점검이 핵심이라면 플래너형이 최적입니다. 이 가운데 매달 계획을 한눈에 확인해야 할 땐 월간(Monthly), 한 주의 구체적인 스케줄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선 주간(Weekly) 레이아웃이 유용합니다. 더 나아가 일과와 생각, 감정 등을 깊이 있게 기록하려면 하루 한 페이지를 기록하는 일간(Daily)이 알맞지요.

반면 정해진 양식에 따르지 않고 떠오른 아이디어를 유연하게 담아내는 스케치용으로는 도트(Dot)나 격자무늬, 무지 등의 프리 노트가 좋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불렛 저널(Bullet Journal) 방식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구성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간단한 기호, 즉 아이콘을 사용해 온갖 정보를 신속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야 할 일이나 이벤트는 각각 점(․)과 원(○), 그리고 메모는 선(-)으로 표기하며, 마무리한 일정은 엑스(×)로 구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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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과 보관 중에서 나의 선택은?

용도 못지않게 결정적인 요소로는 크기, 다시 말해 휴대성이 손꼽힙니다. 평소 자주 이동하면서 수시로 꺼내 살펴보거나 메모해야 한다면 가볍고 작은 다이어리가 훨씬 수월하겠죠. 손안에 들어오는 사이즈로는 A6(105×148mm)나 B6(128×182mm)가 있습니다.

반대로 들고 다니기보다는 한 곳에 두고, 많은 양의 기록을 남기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A4 절반 크기인 A5(148×210mm)나 더 큰 B5(182×257mm)가 충분한 필기 공간을 제공합니다. 참고로, 앞서 소개한 일간 다이어리는 매일 써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페이지가 많아서 두꺼워질 수 있는데 휴대에 비중을 둔다면 얇은 재질의 종이를 써서 무게를 줄인 제품이 해답일 수 있겠지요.

아울러 제본은 의외로 다이어리를 끈기 있게 쓰게끔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내지를 간편하게 더하고 뺄 수 있는 바인더형은 수정이나 삭제, 페이지 추가 또한 쉽습니다. 자연히 중간에 어설프고 틀린 내용으로 인해 싫증 내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적어 갈 수 있도록 뒷받침합니다. 반대로 각 페이지를 견고하게 매어 잘 뜯기지 않는 양장은 클래식의 대명사입니다. 다만 펼쳤을 때 180도로 완전히 펴져야 글씨를 쓰면서 방해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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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의 낭만은 평량이 높거나 세밀한 코팅의 종이로

일반적으로 새해를 기다리며 다이어리 장만한다고는 하지만, 굳이 기록을 위해 시간이 흘러가도록 허비할 순 없죠. 지금, 이 순간이 곧 시작이라고 생각했다면 날짜형보다는 아무 때나 시도할 수 있는 만년형을 추천합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다이어리를 만년필로 쓰는 트렌드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종이 질 또한 주목받고 있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필기구인 젤 펜이나 만년필은 글씨를 또렷하고 반듯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번지거나 뒷면에 비치기 쉽습니다. 특히 표면 섬유질을 타고 글자 외곽이 마치 거미줄처럼 뻗는 현상(Feathering)으로 인해 고민하는 분이 많다고요.

매끈하고도 퍼지지 않는 글씨를 원한다면 겉면이 거칠지 않고 코팅이 있는 종이가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또한, 대체로 두께가 있을수록 안정적입니다. 평량 80g/㎡ 이하의 일반 복사 용지가 잘 번지는 이유입니다. 단 앞서 소개했듯 표면 코팅, 즉 사이징(Sizing)이 세밀하면 얇아도 번지지 않으니 만년필 전용 다이어리로 찾아보는 방법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