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stomer & Claim Story
Customer & Claim Story
글 김정아 사진 이건송
사람들은 ‘집’에서 일상을 보내고, ‘학교’에서 친구를 만나며,‘회사’에서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마주친 건축물 하나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도 하고, 오직 그 건축물을 보기위해 낯선 곳으로 떠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는 늘 ‘건축’이 함께한다.
“좋은 건축이란 단순히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을 넘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한 도시의 문화를 만들며,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누가 이곳에 머물고, 어떤 시간을 보내며, 어떤 기억을 쌓아갈 것인지를 먼저 들여다볼 때 비로소 좋은 건축이 시작됩니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IDA(Integral Design Architects)는 2026년 문을 연 젊은 건축사 사무소다. 하지만 이곳을 이끄는김태우 대표의 건축 이력은 결코 짧지 않다. 대학원을 마친 뒤 대형 건축사 사무소에서 23년간 근무하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비롯해 공항·도시개발·호텔·주거·업무·레저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오랜 시간 수많은 프로젝트로 경력을 쌓은 그는 이쯤이면 자신의 이름과 책임 아래 건축을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기획에서 디자인과 기술, 완성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하나의 철학으로 연결하는 건축.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시작한 회사가 바로 IDA다.
사람에서 시작되고, 소통으로 완성
김태우 대표는 자신을 ‘어릴 적 꿈을 이룬 행복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그가 건축가의 꿈을 처음 품은 것은 열두 살 무렵이었다. 어린 시절 가족의 집과 관련해 겪은 특별한 경험이 그 시작이었다. 아버지가 정성껏 마련한 집이 철거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김태우 대표 마음에 한 가지 꿈이 생겼다. 언젠가 자신의 손으로 가족이 오래도록 살아갈 집을 설계하고 짓겠다는 것이었다.
그날의 경험 이후 ‘건축가’라는 꿈은 단순히 갖고 싶은 직업을 넘어 삶의 방향을 이끄는 ‘북극성’이 됐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길을 잃지 않게 해준 그 북극성을 따라 김 대표는 23년간 일했고, 마침내 자신의 철학을 담은 IDA를 창업했다. 눈앞의 이익이나 성과보다 좋은 건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건물을 짓는 사람보다 그 안에서 살아갈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 어린 시절부터 마음에 새겨온 이 신념은 이제 건축사 사무소의 대표가 된 그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건축물을 지을 때 중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건축사 사무소마다 고유한 철학과 강점이 있고, 그것을 건축물에 담아내 차별화하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설계자의 철학과 강점만을 고집하다 보면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만드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건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멋지고 새로운 건축물이라도 그 공간을 쓰는 사람이 불편하다면 좋은 건축이라 할 수 없죠. ‘만드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의 서로 다른 관점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김태우 대표가 고객과의 첫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바로 ‘균형’을 위해서다. 고객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소통해야 진정성이 담긴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고 믿는다.
23년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김 대표가 깨달은 것은 디자인과 기능, 기술 어느 하나만으로는 좋은 건축을 완성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특히 공항처럼 수많은 사람의 동선, 복잡한 기능, 첨단 기술이 얽혀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서로 다른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공간과 경험으로 완성하는 것이 건축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이러한 생각은 ‘Integral Design Architects’라는 회사 이름과 맥을 같이한다.
시간이 흘러도 사랑받는 공간을 만드는 것
김태우 대표는 자신이 처음 만든 회사인 IDA를 어떤 건축사 사무소로 성장시키고 싶을까. 대형 건축사 사무소에서 23년간 일한 만큼 더 큰 규모의 회사를 꿈꿀 법도 하지만, 그의 대답은 의외로 담백했다.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것.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행복하게 일하고, 고객에게는 신뢰를 주며, 사회에는 의미 있는 공간을 남기는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단순히 규모가 큰 회사보다는 구성원들이 프로젝트 하나하나에 자신의 철학을 담아 끝까지 책임 있게 완성해 가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입니다.”
회사를 설립하면서 김 대표는 좋은 건축물을 만드는 일 못지않게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기반을 다지는 일도 자신의 중요한 책무임을 잊지 않았다. 여러 고민 끝에 그가 선택한 것이 메트라이프생명이었다.
“건축은 오랜 시간 내다보고 하는 일이잖아요. 회사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직원들과 회사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두고 싶었습니다.”
유행을 좇아 눈길을 끄는 화려한 건축보다,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편안해지고 정겨워지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김태우 대표. 열두 살 소년 시절 그가 그렸던 꿈과 신념은 23년의 시간을 지나
IDA를 통해 더 큰 목표로 이어지고 있었다.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일이 아닙니다. 디자인과 기능, 기술은 물론 그 공간을 경험하는 사람에 대한 이해까지 함께할 때 비로소 좋은 건축이 완성됩니다. IDA의 ‘Integral’에는 이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23년 동안 건축을 하며 얻은 생각이자 앞으로 IDA가 지켜가고 싶은 건축의 방향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이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기억되고사랑받는다면,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건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