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stomer & Claim Story
그저 삼시 세끼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고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무작정 공장 현장에 들어간 한 남자가 있었다. 그곳에서 온갖 고생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그를 버틸 수 있게 해준 것은 ‘사람’이었다. 지금의 ㈜청운하이텍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사람’ 덕분이라 말하는 그 사람, 전옥동 대표이사의 인생 역정을 들어본다.
2012년에 설립된 청운하이텍은 자동차 내외부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사출성형 전문 업체다. 현대모비스의 협력 업체로, 연 매출액이 120억 원가량 될 정도로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모든 기업이 그렇듯, 청운하이텍도 처음부터 탄탄대로에서 출발해 쉽게 달려온 것은 아니다. 그 뒤에는 45년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오직 최고의 품질만을 위해 달려온 전옥동 대표의 피땀 눈물이 있다.
“1981년도에 군 제대를 하자마자 먹고 살기 위해 취직을 했죠. 당시 용접 일로 시작했는데, 배를 곯지는않았지만 밤낮으로 일을 해도 워낙 급여가 적었기에 돈이 모이지 않았어요. 마침 중국 현장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고, 그곳에서 만난 인연이 지금의 저와 청운하이텍을 만들어줬습니다.”
중국에서 일하는 5년 동안 전 대표는 주말도 없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쉬지 않고 현장을 돌며 관리 업무를 했다. 주변에서는 ‘뭘 그리 열심히 하냐’며 쉬엄쉬엄하라고 했지만,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야 안심할 수 있었던 탓에 그럴 여유가 없었다.
“해외 파견을 나가면 느슨해지는 관리자들이 많아요. 어쩌면 누군가에게 저는 불편한 존재였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누군가는 저를 좋게 평가해 줄 테고요. 그런 인연이 이어졌고, 저의 성실함을 믿고 일을 맡겨주는 사람도 많았어요. 어떤 일이든 결국 사람과 사람이하는 일이고, 해서 안 되는 일은 없잖아요.”
품질만큼은 절대 협상하지 않는 고집스러움
전옥동 대표가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중국에서 인연이 닿았던 업체 대표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워낙 현장 경험이 풍부한 데다가 일 처리가 꼼꼼하고 열정적이다보니 그에게 일을 맡기고 싶어 했다. 고민 끝에 안정적이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낯선 광주에 정착했다.
“당시 40대 중반이었는데, 나름 인생의 도전이었죠.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업체였는데, 유난히 광주 공장에서 불량품이 많이 나오고 적자라며 도움을 요청하셨어요. 가서 보니 현장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더라고요. 바로 직원들 교육을 다시 하고, 사무실에 앉아 업무 지시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직원들과 함께 작업했어요. 그 결과 3개월 만에 흑자가 됐습니다.”
전 대표는 이른 시일 안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사람’을 꼽았다. 제품을 찍어내는 것은 기계가 하는 일이지만, 결국 그 기계를 다루는 것은 사람이고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도 사람이라고 말한다.
“똑같은 기계라고 해도 누가 어떻게 시스템을 관리하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달라요. 전 이일을 시작하면서 단 한 번도 품질에 대해서는 그 어떤것과도 협상한 적이 없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순간 모든 신뢰는 깨져버립니다. 결국 모든 일은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업가
회사를 인수하고 청운하이텍을 설립한 이후에도 ‘사람’을 중시하는 전옥동 대표의 마음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대표 자리에 있지만 누구보다 공장 현장을 잘 알기에 현장 직원의 마음 또한 잘 안다.
“관리자, 현장 직원, 기계까지 이 모든 조합이 잘 어우러져야 최고의 품질이 완성돼요. 어느 것 하나라도 어긋나면 바로 품질에 영향을 미치죠. 간혹 자기 일은 완벽히 하지만,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현장을 잘 모르는 관리자도 많고요. 그런 관계에서는 절대 완벽한 품질을 보장할 수 없어요. 서로 이해하고 함께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전 대표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또 있다. 바로 ‘긍정적 마인드’다. 어떤 일을 할 때 해보지도 않고 ‘어렵다’ ‘안 된다’는 말부터 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우선은 시도해 보는 사람도 있다. 물론 안 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결과가 무엇이든 간에 전옥동 대표는 해보고자 도전하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낸다.“어떤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어요. 아무리 결과가 눈에 뻔히 보이는 일도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믿어요. 가진 것한 푼 없었던 제가 업계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우선 해보자’는 자세로 항상 임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메트라이프생명과의 인연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도 변경된 담당 재무설계사의 긍정적인 마음 때문이다. 오래전 지인을 통해 상품 가입을 했지만, 담당자가 그만두면서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해 자칫 인연이 끊어질 뻔했다고. 하지만 새로운 재무설계사의 성실한 모습에 신뢰감이 쌓였고,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다.
“거창한 꿈은 없어요. 내 가족이 굶지 않고 편안하게 살 수 있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이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내 가족은 물론 직원들과 그 가족들,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이 편안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합니다.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 지난 45년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달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