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stomer & Claim Story
대형 마트는 현대인들의 삶에 절대적인 공간이다. 먹는 것은 물론 입고, 생활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모여있다. 그렇다 보니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한편으론 재래시장의 정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대형 마트의 편리함과 재래시장의 따뜻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 사람들이 장보고식자재마트를 찾는 이유다.
2007년 대구에서 처음 문을 연 ‘장보고식자재마트’는 현재 대구를 비롯해 부산·울산 등지에 있는 총 17개의 직영점과 4개의 물류 센터, 온라인 쇼핑몰 ‘장보자닷컴’을 운영하는 국내 대표 식자재 유통 매장이다. 대구 향토 기업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항상 발 벗고 나서며, 택배 배송을 통해 전국적으로 유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재래시장에서 시작된 장보고의 역사
“군 제대 후, 마땅히 배운 기술이 없어 시장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시던 어머니를 도왔어요. 당시 어머니가 매일 새벽마다 시장에서 그날 필요한 재료를 구매해 음식을 만들어 팔았는데, 새벽 시장에 가는 일을 제가 대신했죠. 주변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을 보니 대부분 비슷한 시스템이더라고요. 그래서 주변 상인들에게 ‘새벽 장에 나가서 필요한 물건을 사다 드릴 테니 수수료를 달라’고 제안했죠.”
서정권 대표의 일명 ‘장보기 대행 서비스’는 시장 내 상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상인들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새벽잠을 얻을 수 있으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 2년 정도 대행 업무를 하면서 식자재 유통 시스템을 파악하게 됐고, 1999년에는 ‘장보고도매센터’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도매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당시 시장 주변에 대형 마트가 오픈했는데, 그런 마트를 해보고 싶었어요.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물품들과 체계적인 시스템, 고객의 편리성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지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지금의 ‘장보고식자재마트’를 오픈해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바로배송’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업계 선두
일반적으로 ‘식자재 마트’ 하면 대량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 고객들의 접근성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아무래도 대량 구매가 많기에 식당 등 업체 거래가 대부분이지만, 최근 치솟는 물가로 인해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식자재 마트를 일부러 찾는 일반 고객이 늘어났다. 특히 장보고식자재마트는 판매 플랫폼 및 배송을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제공해 업계 선두를 지켜내고 있다.
“5년 전부터 시작한 ‘바로배송’은 지역 내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음식 준비를 하다 보면 한두 개씩 재료가 없을 때가 있거든요. 그걸 구매하자면 하던 일을 멈추고 가게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혼자 가게를 운영할 때는 쉽지 않죠. 저희 ‘바로배송’ 서비스는 클릭만 하면 1~2시간 안에 받을 수 있기에, 필요한 식재료를, 음식 준비를 하면서 입수할 수 있어 편하고 합리적이죠.”
‘바로배송’ 서비스는 단순히 편리함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신선한 재료를 바로 공급하기에 식당 음식의 맛을 유지해 주고, 이는 곧 식당과 고객의 신뢰로 이어져 장보고식자재마트와의 지속적인 관계로까지 이어진다. 이 밖에도 지난해 말부터 배민스토어에 입점, 개인 고객의 접근성을 더욱 높이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날마다 지역 매장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
서정권 대표는 매일 새벽 4시면 눈을 뜬다. 가볍게 요가나 명상을 하거나, 스스로 다짐한 것들을 실천한다. 최근에는 500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온 〈토지〉 필사를 끝냈다. 어렸을 때부터 신문 배달 등을 했기에 새벽부터 일하는 것이 몸에 배었는지, 이런 부지런한 삶이 익숙하고 자연스럽다.
“가만히 앉아서 지시만 하는 것은 저랑 맞지 않아요. 직접 뛰어다니고, 경험하고,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성격이죠. 그래서인지 주변 사람도 그런 사람을 좋아해요. 말만 하는 사람보다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는 사람을 믿죠. 메트라이프생명과 인연이 된 것도 재무설계사의 부지런한 모습에 믿음이 생겨서였어요.”
서 대표는 매일 6시에 출근해 아침 업무를 보고 10시부터 지역 내 전 매장을 둘러본다. 채소가 싱싱한지, 과일이 잘 정돈돼 있는지를 확인하러 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직원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다. 회사를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과 ‘배려’라고 말하는 서정권 대표. 냉동식품을 관리하는 직원의 차가워진 손, 폭염 속에서 주차 안내를 하는 직원의 땀, 고객 민원을 응대하는 직원의 애로 사항을 먼저 살피고 어루만져야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다고 그는 믿는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저로 인해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도 있고,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장보고’를 통해 만났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죠. 그리고 그 영향은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전해집니다. 직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이유죠. 직원들의 마음이 편하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마음도 편해져요. 좋은 품질의 식재료는 기본이고, 더 나아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인간미 느껴지는 따뜻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