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stomer & Claim Story
서울 구로에서 명인 빵집으로 알려진 25년 전통의 로마니나가 지난해 12월 경기도 김포에도 오픈했다. 40년간 빵만 만들어온 로마니나 대표 이강희 명인은 처음 제빵 기술을 배울 때부터 ‘내 가족에게 맛있는 빵을 만들어줄 수 있겠다’란 생각 하나였다고 한다. 내 아내, 내 아이가 먹는 빵이니 얼마나 정직하게 만들었을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항상 정직하고 건강하게 만들죠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열세 살 때부터 일을 시작했어요. 당시 공장에 다녔는데, 그 앞으로 매일 등교하는 학생들이 보였죠. 어찌나 부러웠던지…. 하지만 공장 일은 야간, 철야는 물론 주말에도 해야 해서 시간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친척이 하는 빵집에 가보게 됐고, 제빵 일이라면 공부하면서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바로 소개받고 서울로 올라왔어요.”
이강희 대표가 제빵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은 학업에 대한 갈망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제빵사의 길도 험난했다. 새벽 일찍 일어나 빵을 만들고, 자정이 넘어야 잠드는 일상이 반복됐다. 영업이 끝나도 다음 날 재료 준비를 미리 해놔야 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당시만 해도 24시간 운영하는 빵집이 많았고, 대형 빵집도 많아서 쉴 틈이 없었다.
“육체적으로는 공장에 비해 훨씬 힘들고 월급도 적었지만, 빵집 사장님의 배려로 검정고시 학원에 다닐 수 있었기에 너무 행복했죠. 사장님은 한두 달 다니다가 포기할 거로 생각하셨다고 해요. 하지만 끝까지 하는 걸 보시고는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돼주셨습니다. 초·중·고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까지 들어갔지만, 제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 제빵실에 있을 때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40여 년을 행복하게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천연 발효, 유기농 밀, No 방부제… 속이 편한 빵
처음 자신의 빵집을 냈을 때 이강희 대표는 건강한 빵, 마음을 담은 빵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은데, 그중에는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입안이 텁텁해 많이 먹지 못한다는 사람도 제법 있었어요. 내 가족에게 맛있는 빵을 먹이고 싶어서 제빵을 했는데, 건강에 좋지 않으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보관 기간이 짧더라고 방부제를 쓰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속이 편안하도록 유기농 밀을 고집하며, 천연 유산균으로 발효하고 있어요.”
이러한 이 대표의 시도와 도전 덕분인지 오픈 때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입소문이 나면서 주변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회사, 병원 등에서 단체 주문도 이어졌다.
“그땐 욕심이 많았어요. 첫 가게이기도 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죠. 새롭게 만들고 싶었던 빵도 많았고요. 만드는 빵 종류 만해도 100가지가 넘었습니다. 그렇게 쉴 새 없이 달리다 보니 가게는 늘어나고, 매출도 올라갔지만 곁에 있던 직원들이 너무 힘들다며 하나둘 떠나갔어요.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죠. 같이 일하는 사람들부터 챙기자. 그래서 지금은 직원들에게 쉬면서 일하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업무에 대해 많이 요구하고 간섭하지는 않으려 하지만, 이강희 대표가 항상 부탁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웃으면서 빵을 만들자’는 것이다.
“빵에는 생명이 있어요.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 맛이 달라져요. 행복한 마음으로 만든 빵과 짜증을 내면서 만든 빵은 엄청 달라요. 직원들의 복지에 신경을 쓰는 것도 같은 이유죠. 직원들이 행복해야 웃으며 빵을 만들 수 있고, 맛있는 빵을 손님들에게 전할 수 있잖아요.”
성실함이 가장 큰 무기, 모두의 쉼터로 만들 터
지난해 12월 김포 로마니나를 오픈한 후, 이 대표는 더욱 바빠졌다. 새벽 6시에 구로 매장으로 출근해 직접 빵을 만들고 장사를 한 뒤, 오후 2~3시가 되면 김포 매장으로 두 번째 출근을 한다. 그리고 밤 11시쯤 다시 구로 매장으로 돌아와 하루 영업을 마무리한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서너 시간쯤 될까요. 교통사고로 1년 정도 일을 못 했을 때를 빼고는 지난 40년 동안 그 이상 자본 적이 없어요. 주변에서 피곤하지 않냐고 묻지만, 제빵실에 들어가는 순간 온몸에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을 느껴요.”
이 대표가 메트라이프생명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된 것도 담당 재무설계사의 성실함에 마음이 움직여서다. “오래전부터 가입해 둔 보험이 많았기에 더 이상 관심이 없었죠. 기존 재무설계사가 그만두면서 담당자가 바뀌었는데, 몇 년간 매일 경제 관련된 뉴스와 정보를 보내주더라고요. 이 정도의 성실함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아이들과 법인 관련 재무 설계를 맡기게 됐습니다.”
김포 로마니나는 짧은 시간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맛있고 건강한 빵을 먹으며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는 대형 카페로 유명해졌다. 젊은 고객이 많은 신도시 특성에 맞게 모든 빵을 유리 진열장에 신선하게 보관하고, 좌식 테이블과 편안한 의자 등 다양한 형태의 인테리어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모든 고객에게 로마니나가 편안한 쉼터가 되길 바랍니다. 속상하고 우울한 기분으로 들어왔다가도, 나가는 순간에는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으면 해요. 아주 잠깐이라도 고객의 오감을 행복하게 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