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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는 선물 대신 기부
“첫 기부가 언제인지, 어떻게 나눔을 시작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오늘부터 기부해야지!’ 이런 생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니까요. 어렸을 때부터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친구가 더 필요로 하면 나눠주기도 하고, 거리에 껌이나 사탕 등을 파는 어르신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진 않았죠.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쉐어(Share)한다고 생각해요.”
‘나눔 리더’의 대명사로 불리는 BT&I 송주온 회장은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나눔’을 실천한다고 말한다. 그의 나눔 행보에 대해 누군가 칭찬이라도 할라치면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친다. 하지만 그동안의 나눔 이력을 보면 지나친 겸손이 틀림없다. 2010년 여성 CEO 최초로 1억 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기부 영웅 48인에 선정,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울 남부 후원회장으로 활동, 아프리카 말라위 우물 지원 등은 모두 송 회장이 걸어온 길이다. 특히 송 회장은 아이들 생일, 입학, 졸업 때를 비롯해 결혼기념일, 사업 확장일, 취업일, 첫 월급날 등 특별한 날이면 더욱 잊지 않고 기부를 하고 있다.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만 아이들이 필요한 것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이런 특별한 날에 ‘기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우리 가족에게만 특별한 날이 기부라는 나눔을 통해 더 의미 있고 행복한 날이 됐죠. 그렇다 보니 아이들도 나눔에 대해 힘들고 어려운 것이 아닌, 당연히 해야 하는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더라고요.”
행복한 동행,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나눔’에 있어서는 송주온 회장의 남편 WY치과 유원희 원장도 뒤지지 않는다. 미국 대학 시절부터 의료 봉사에는 빠지지 않았고, 국내에서 개원한 이후에는 수십 년간 홀어르신이나 하나원 주민 등에 무료 진료를 실천했다. 국제 구호 개발 NGO ‘기아대책’ 후원도 지속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그는 저서 〈매일 치과로 소풍 가는 남자〉가 나왔을 때는 인세를 기부했다.
“처음에는 다양한 사례의 환자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눔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목적은 사라지고, 마음만 남더라고요. 나눔을 하면 할수록 제 삶이 행복으로 채워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쩔 수 없이 진료 봉사에 따라왔던 직원들이 어느새 저보다 먼저 봉사 일정을 체크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나눔이 작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보람도 느꼈습니다.”
나눔 부부의 선한 영향력은 두 자녀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어렸을 때부터 이웃들과 나누는 것을 보며 자란 아이들은 ‘나눔’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실천하고 있다. 첫 월급을 받고 고스란히 기부하는 형을 보며 둘째 아들 역시 기부에 동참했고, 마침내 온 가족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
나눔도, 사업도 ‘소통’이 가장 중요
송주온 회장은 25세 나이로 여행사를 창업, 자본금 250만 원으로 시작한 BT&I를 3,000억 원대의 항공권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기업체 전문 여행사로 성장시켰다. 유원희 원장이 운영하는 WY치과는 CEO 전문 치과, 외국인들에게 더 잘 알려진 치과, 3대가 오는 치과로 유명하다.
업종은 다르지만, 이처럼 부부가 모두 성공한 기업인·의료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소통’을 꼽을 수 있다.
“여행업은 작은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곳이죠. 수많은 여행사 사이에서 BT&I가 성장한 것은 섬세한 서비스 덕분이었을 거예요. WY치과도 많은 환자를 진료하는 대신 한 사람 한 사람의 불편함에 귀 기울이는 ‘섬세한 진료’를 선택하고 있죠. 서로 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만족도가 높고, 그 관계도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부부가 메트라이프생명을 믿고 신뢰하는 것도 담당 재무설계사의 ‘섬세함’에 반해서다. 수십 년간 사업을 하다 보니 국내 보험사 대부분과 연결돼 있지만, 꼭 필요한 상품을 알려주고 부부가 놓치고 있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 재무 설계를 해주기에 메트라이프생명을 가장 믿고 있다고.
“사업이나 인간관계에서도 소통이 매우 중요한데, 나눔에서도 소통이 정말 중요합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물론 큰 가치가 있지만, 꼭 필요한 부분에 도움을 주어야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요. 당장 마실 물조차 없는 이들에게는 치과 치료보다 물 한 통이 더 소중하고, 축구 선수를 꿈꾸는 아이에게는 넘치는 식량보다 축구공이 더 가치가 있어요. 나눔이라는 행동에 만족하는 것이 아닌, 받는 사람을 배려하는 지혜로운 기부가 필요합니다.”
여전히 ‘나눔’을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부부는 말한다. “나눔은 자신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는 것입니다. 성공하고 나서 하겠다는 것은 안 하겠다는 말과 같아요. 기다리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작은 나눔이 쌓이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입니다.”